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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요금 전방위 인상…서민 살림 갈수록 '빠듯'

<앵커>

앞서 전해 드린 내년에 휘발유 가격과 전기, 가스요금이 더 오른다는 소식이 다소 더 무겁게 느껴지는 건 이미 올해도 많이 올라서 그 여파로 먹거리뿐 아니라 서비스 요금까지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민들의 살림살이만 갈수록 빠듯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목욕탕, 목욕비를 1천 원 올렸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코로나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전기, 가스요금까지 오르면서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노건우/목욕탕 운영 : 저희들이 죽을 지경이니까 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기요금 자체가 270만 원 정도 나왔던 건데 이달 들어 370만 원 나왔어요. 손님이 없어도 따뜻한 물은 데워야 되고….]

동네 세탁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팔만/세탁소 운영 : 7월에 (가격을) 약간 올렸습니다. 기름값 오르지, 철강 오르지 해서 옷걸이, 비닐 이 모든 세탁 부자재가 올라서…. 그래도 어렵습니다.]

통계청 3분기 가계 소비지출에 따르면, 학원비, 외래 의료서비스, 연료비 등 부문의 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식자재와 먹거리 위주로 급등했던 인플레이션이 생활 서비스 쪽으로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서비스 물가는 한 번 오르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특성이 있고, 동종 업체들의 가격 인상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이 다소 주춤해진 미국와 유럽 등이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가파르다보니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수 밖에 없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김성은/세종대 경제학과 교수 : 서비스 요금이라든가 특히 생활물가가 오르게 되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될 가능성이 큽니다. 저소득층 중심으로 고통이 가중되는 것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정책들에 대해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경기둔화로 임금 상승이 주춤한 가운데, 전방위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실질소득 감소폭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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