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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IRA 피해 크면 조지아 공장 다시 생각해 볼 것"

<앵커>

한국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의 고위 관계자가 이 법안으로 피해가 커지면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공장에 대해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대안으로 멕시코를 거론하기까지 했습니다.

먼저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친환경 차량을 주제로 열린 미국의 한 연구소 화상 세미나.

북미산 전기차에만 대당 최대 7천500달러, 우리 돈 1천만 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피해가 커질 경우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공장을 취소하거나 축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투자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로버트 후드/현대차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 : 만약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우리 성장을 계속 저해한다면 우리가 어디로 갈지 진지하게 재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조금 차별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지 못하면 공장 완공 이후 예상했던 가동률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또 이 경우 조지아 주와 맺은 고용과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되고 조지아 주가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18억 달러, 우리 돈 2조 3천여 억 원의 인센티브 가운데 일부를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시장이 매우 중요해 현대차가 미국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도 값싼 노동력의 멕시코를 대안으로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로버트 후드/현대차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 : 멕시코에서는 가격과 노동력, 생산비 그리고 다른 모든 것들이 상당히 저렴합니다.  회사가 그 가능성을 다시 검토하기로 할지는 두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연간 최대 30만 대를 생산할 예정인 조지아 공장은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장 부지 정지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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