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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속도 늦췄지만…내년 금리 5.1%까지 올린다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속도를 예상대로 다소 늦췄습니다. 하지만 '내년 최종 금리'를 기존보다 크게 상향 조정하면서 조금 전 마감한 뉴욕 증시는 떨어졌습니다.

뉴욕 연결하겠습니다. 김종원 특파원, 일단 금리 인상 폭이 줄긴 줄었어요?

<기자>

예상했던 대로입니다.

0.5%포인트 인상, 빅스텝이었습니다.

198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통화정책이라는 평을 받으면서 네 번 연속으로 0.75%포인트 인상,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던 연준이 이 인상 속도는 조금 늦춘 겁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범위로 표시를 하죠, 4.25%에서 4.5%가 됐는데요.

현재 3.25%로 미국과 금리가 역전돼 있는 우리나라와는 차이가 1.25%포인트까지 더 벌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강 달러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데, 우리나라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김 특파원, 오늘(15일) 발표에서는 이번에 얼마를 올렸냐 보다 내년에 얼마까지 올릴 것이냐, 이 부분에 좀 더 주목해야 할 거 같아요.

<기자>

사실 오늘 빅스텝은 시장에서는 거의 기정사실이 됐던 사안이고요, 시장이 더 주목을 했던 건 함께 발표된 내년도 최종 금리 예상치였습니다.

연준은 9월까지만 해도 내년 최종 금리가 4.6%가 될 거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오늘 이를 5.1%로 0.5%포인트나 대폭 상향조정 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그러나 물가가 확실히 잡히기 전에 금리 인하는 없을 거란 점을 다시 한 번 못 박았습니다.

들어 보시죠.

[파월/미국 연준 의장 :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 과거 역사는 너무 이른 통화긴축 완화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물가 안정이 확인될 때까지 긴축적 통화정책을 계속될 것입니다.]

미국 금리는 후년인 2024년이나 돼야 4.1%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높은 물가 상승도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루 앞서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폭이 7% 초반대 기록하면서 많이 완화됐다, 이렇게 기대감이 커졌었죠.

그런데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이보다 훨씬 낮은 2%입니다.

이 목표치는 3년 후인 2025년이나 돼야 도달할 것으로 예상을 했고요.

내년 경제성장률도 하향 조정돼서 9월의 1.2%보다 크게 낮아진 0.5%로 수정됐습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얘기입니다.

내년 전망이 이렇게 여러 면에서 기대를 밑돌면서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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