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국 물가 1년 만에 상승 폭 '최소'…금리 속도 조절하나

<앵커>

방금 이야기한 대로 세계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우리가 유심히 봐야 합니다. 마침 오늘(14일)과 내일 미국에서는 2023년 세계 금융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회의가 열립니다. 뉴욕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원 특파원, 먼저 전 세계가 주시했던 미국의 물가 통계가 어제 나왔는데, 시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11월 미국 소비자물가 먼저 말씀드리면 1년 전과 비교해서 7.2% 올랐습니다.

미 당국의 목표가 2%대 물가 상승률인데, 이것만 놓고 보면 물가 상승률 여전히 무척 높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만 해도 9% 넘게 폭등하면서 40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던 미국 물가가 이후 5개월 연속으로 이 오름폭을 줄이면서 7% 초반대까지 떨어진 것인데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적게 오른 데다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모두 밑돌았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제가 말했던 중요한 회의에서 미국의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가 결정되는데, 어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미국의 소비자물가 발표와 함께, 말씀하신 중요한 회의,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회의까지 이번 주에 몰려서 이번 주를 세계 금융의 슈퍼 위크라고도 부릅니다.

내일 새벽에는 미국의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가 발표되는데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 그러니까 0.75%포인트 금리를 올린 연준이 이번에는 이 인상 폭을 조금 줄여서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금으로서는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것은 연준이 내일 함께 발표할 내년에는 어느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냐 하는 예측치인데요, 파월 연준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속도 조절은 해도 금리 인하는 당분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시장 내 과도한 기대는 견제구를 던질 것이라는 것이 예상됩니다.

<앵커>

미국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 경제도 당연히 영향을 받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만약에 이번에 예상대로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 미국의 금리는 범위로 표시를 하죠, 4.25%포인트에서 4.5% 수준이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 금리가 3.25%니까 역전되어 있는 두 나라의 금리 차이가 1.25%포인트로 더 벌어지게 되는 것이죠.

미국이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계속 올려서 최종적으로는 5%까지 올릴 것이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 상황인데, 한국은행도 이에 맞춰서 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만 미국이 인상 폭을 줄인다면 우리도 그만큼 속도 조절을 할 여유는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