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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차 통과' 강수에도 시위 강행…열차는 정상 운행

<앵커>

서울시가 어제(12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의 시위로 지하철 운행이 심각하게 지연되면,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하겠다고 밝혔었죠. 오늘 출근길에 전장연의 시위가 있었는데, 무정차 통과는 없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4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의 승강장.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에 둘러싸인 전장연 활동가들이 휠체어를 이용해 열차에 올라탑니다.

지난해 12월 세계장애인의 날부터 시작한 지하철 탑승 시위로, 이들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장애인 관련 예산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외치고 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 OECD 10위의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이 OECD 꼴찌 수준의 장애인 예산을 보장하고 있을 뿐입니다. 왜 평균도 되지 않습니까.]

출근길 시민 불편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오늘부터 시위로 지하철 운행이 심각하게 지연될 경우 열차를 그냥 통과시키기로 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 지하철의 불편함 때문에 시민들과 갈라지고…. 함께 살게 해 주십시오.]

우려했던 무정차 통과는 없었습니다.

[유경/지하철 이용 시민 : 환승을 해야 하는데 꼭 필요로 하는 시민들은 또 많이 피해를 보잖아요. 그런데 오죽하면 무정차를 하겠다고 하겠습니까.]

[남기선/지하철 이용 시민 : 여기서 타고 내리는 사람도 있고 승차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세워 승차하는 게 더 낫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장연은 내일과 모레 오전 8시와 낮 2시 하루 두 차례씩 시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또, 모레 국회 본회의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새해 1월 2일부터 강도를 높여 지하철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시위가 예고됐거나 무정차 통과가 결정되면 차량 안에서 안내방송을 하고 공사 앱을 통해 공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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