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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메시…'라스트 댄스' 왕좌는?

<앵커>

내일(14일) 새벽 시작되는 카타르 월드컵 4강에선 마지막 도전을 이어가는 노장들의 혈투가 뜨겁습니다. 특히 월드컵 우승만 빼고 다 이뤘다는 35살 메시가 마지막 퍼즐을 맞출지가 주목됩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메시는 사우디와 1차전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뒤 그야말로 독기를 품었습니다.

5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면서 팀 내 최다 슈팅을 날렸고, 4골에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월드컵 통산 10골로 마라도나의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대회 최다인 19번의 반칙을 당할 정도로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몸싸움과 신경전을 피하던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맞섰습니다.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 골을 넣은 뒤에는, "공이 없을 땐 뛰지 않는다"고 자신을 비꼬았던 판 할 감독 쪽으로 달려가 더 떠들어보라는 세리머니를 했고, 신경전을 펼쳤던 상대 선수가 쳐다보자, 거침없이 비속어까지 썼습니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지만 월드컵 우승 트로피 단 하나가 부족한 메시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모든 걸 걸었습니다.

[메시/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 : 우리는 뜨거운 열정을 갖고 침착하게 싸울 것입니다. (우승까지)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는 게 우리의 일입니다.]

4강에서 메시와 맞붙는 크로아티아의 37살 모드리치도 역시 마지막 무대입니다.

지난 대회 MVP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친 한을 풀기 위해 매 경기 11km 이상 지칠 줄 모르고 달리고 있습니다.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의 지루는 36살에 제대로 기회를 잡았습니다.

벤제마의 부상으로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꿰찬 뒤 벌써 4골을 몰아치며 득점왕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축구 인생의 황혼기에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노장들의 라스트 댄스와 함께 카타르 월드컵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반면 눈물을 흘리며 8강에서 짐을 싼 37살 호날두는 SNS를 통해 꿈은 끝났다며 대표팀 은퇴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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