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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동점골에 이어 황희찬 역전 극장골…도하의 기적

<앵커>

보고 또 봤는데 볼 때마다 새롭습니다. 멋진 경기, 기적 같은 결과였습니다.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올랐습니다. 16강 진출은 12년 만입니다. 카타르 현지 빨리 연결하겠습니다.

김영성 기자,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 선수들 행복한 밤을 보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도하의 기적을 만들어낸 우리 선수들, 울고 웃고 소리지르고 그야말로 축제의 밤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오늘(3일) 하루 훈련 없이 이제 브라질도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충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경기장이 브라질과 16강전이 열릴 974 스타디움인데요, 사흘 뒤에 여기서 또 8강 신화가 쓰이기를 기대해봅니다.

먼저,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전 주요 장면입니다.

우리나라는 전반 5분 만에 왼쪽 측면이 뚫리며 포르투갈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개인기 한 번에 김진수와 김영권이 연이어 허물어졌습니다.

하지만 전반 27분, 이강인의 왼발 코너킥이 절묘하게 휘어들어왔고 여기서 김영권이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이강인의 킥이 등을 돌린 호날두를 맞고 흘렀고, 김영권이 넘어지면서 왼발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김문환이 멀리 걷어낸 공을 손흥민이 바람처럼 달려들며 따냈고, 무섭게 단독 돌파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참 뒤에 있던 황희찬이 전력질주하며 따라붙었고, 수비팀을 비집고 달려들며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얼싸안으며 환호했고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습니다.

2대 1로 포르투갈을 꺾은 우리 선수들은 한데 모여 휴대전화로 우루과이 가나전 결과를 긴장감 속에 지켜봤습니다.

우루과이가 2대 0으로 승리해 우리나라와 승점, 골득실까지 같아졌지만, 우리가 다득점에서 2골을 앞서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차지했습니다.

숨죽였던 그라운드와 관중석은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고 12년 만의 16강 진출은 이렇게 기적처럼 완성됐습니다.

[황희찬/축구 대표팀 공격수 : 대한민국 선수로서 이렇게 뛰면서 이렇게 기쁨을 드릴 수 있다는 거에 너무 자랑스럽고, 정말 기쁘고 저희 모든 국민들께 많은 힘이 되고 정말 좋은 하루가 됐으면 좋겠는 그런 경기였던 것 같아요.]

(영상취재 : 유동혁·김용우,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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