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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골 주인공 황희찬 "손흥민 형 좋은 패스에 확신"

<앵커>

12년 만의 16강 진출을 결정 지은 역전골의 주인공은 황희찬 선수였습니다. 황희찬은 앞서 두 경기를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 했지만, 이번에 처음 출격한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말 그대로 '황소처럼' 그라운드를 누비며 골을 뽑아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대표팀은 1대 1로 맞선 후반 20분, 황희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예선 두 경기에서 벤치를 지킨 황희찬은 한을 풀 듯 거침없이 그라운드를 뛰어다녔습니다.

투입 2분 만에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손흥민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고, 거센 전방 압박으로 포르투갈 수비진의 패스 미스를 유발했는데, 황인범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됐습니다.

역습 때마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1분, 마침내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돌파 때 전력 질주로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했고, 수비수 다리 사이를 꿰뚫는 손흥민의 패스가 들어오자 절묘한 움직임으로 오프사이드를 무너뜨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역전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유니폼 상의를 벗으며 환호했고, 손흥민과 진한 포홍을 나눴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우리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황희찬은 덩실덩실 춤을 추며 기뻐했고, 태극기를 둘러메고 포효했습니다.

[황희찬/축구대표팀 공격수 :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건 확신했던 거 같아요. (손)흥민 형이 너무 좋은 타이밍에 패스를 줘서 확신을 하고. 정말 자랑스러운 그런 순간이 돼서 정말 기쁜 거 같아요.]

벤투호에서 붙박이 공격수로 활약해 온 황희찬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카타르에 도착한 뒤에도 재활에만 전념했지만 나아지지 않았고, 우루과이와 가나전을 벤치에서 지켜보며 답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컨디션을 회복하고 그라운드를 밟은 황희찬은 통렬한 결승골로 대표팀을 16강으로 이끌며 마음고생을 깨끗이 씻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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