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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뚝' 서울 체감 영하 12도…내일 한파 절정 달해

<앵커>

북극의 찬바람이 한반도로 몰려오면서 날씨가 하루아침에 한겨울로 변했습니다.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12도까지 떨어졌는데, 내일(1일)은 더 추워진다는 예보입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은 두꺼운 겨울옷에 목도리까지 두르고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몸을 잔뜩 움츠리고 핫팩까지 얼굴에 대보지만 칼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성유미/서울 강서구 : 갑자기 너무 추워져서 아침에 집에서 나왔을 때 당황했고. 이렇게 입었는데도 바람이 너무 차가워서. 손도 시리고 발도 시렸어요.]

갑작스러운 한파에 전통시장 상인들의 아침은 더 분주합니다.

김장용 무가 얼어붙을까 천으로 덮어두고,

[장수연/시장 상인 : 얼죠. 아무래도 얼면 맛도 없고 썰 때 칼이 안 들어가요.]

과일을 진열해 놓는 것도 고민합니다.

[조병구/시장 상인 : (추우면) 지장이 많이 있죠. 얼 수도 있으니까 많이 내놓지도 못하고.]

서울 아침 기온은 하루 만에 16도나 떨어져 영하 6.9도를 기록했는데, 체감온도는 영하 12도였습니다.

설악산 기온은 영하 17.5도, 파주 영하 8.9도, 세종 영하 4.5도까지 떨어져 올가을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날이 급격히 추워진 건 북극에서부터 냉각된 영하 35도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었기 때문입니다.

이 찬 공기가 한반도에 머물면서 내일은 서울이 영하 9도, 대관령은 영하 14도까지 내려가 한파가 절정에 달할 전망입니다.

강추위는 금요일까지 이어집니다.

어젯밤 서울에는 첫눈이 내렸고, 한라산과 서해안에는 지금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서해에서는 비교적 수온이 높았던 바다 수증기와 찬 공기가 만나 눈구름이 만들어진 겁니다.

내일까지 호남 서해안과 충남 서해안에 1~5cm, 제주도 산지에는 7cm 이상의 많은 눈이 예상되고 호남과 충남 내륙에도 1cm 안팎의 눈이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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