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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잡은 코스타리카…첫 유효슈팅이 결승골 됐다

<앵커>

독일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 일본은 조 최약체로 꼽혔던 코스타리카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1승 1패를 기록한 일본은 강호 스페인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서 16강 진출을 자신할 수 없게 됐습니다.

카타르 현지에서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홈경기를 연상케 할 정도로 일본 팬들이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는 가운데, 일본은 1차전과 선발 라인업을 다섯 명이나 바꾸고 코스타리카를 상대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에는 손발이 맞지 않아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후반에는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서도 마무리가 안 됐습니다.

모리타의 강력한 중거리 슛은 코스타리카 나바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두 차례 결정적 프리킥 기회는 유효슈팅으로도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후반 36분 일본의 수비 실수로 시작된 기회에서 풀러가 왼발로 감아 찬 공이 일본 곤다 골키퍼의 손을 스치고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팀의 유일한 유효슈팅을 골로 연결한 풀러는 뜨겁게 환호했습니다.

코스타리카는 막판 나바스 골키퍼가 다시 결정적인 선방을 펼치며, 1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1차전에서 스페인에 무려 7골이나 내주고 대패한 아픔을 털고 16강 진출을 위한 불씨를 다시 키웠습니다.

코스타리카 팬들은 일본의 응원가를 따라 부르며 기쁨을 즐겼습니다.

[풀러/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 수비수 : 우리는 조별예선을 치르면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멈춘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코스타리카 사람들 전체에게 확장시켰습니다.]

1승 1패의 일본은 E조 최강으로 꼽히는 FIFA 랭킹 7위 스페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릅니다.

일본이 기적 같은 승리 뒤에 아쉬운 패배를 당하면서 죽음의 조라 불리는 E조의 16강 진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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