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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측면 뚫어라"…어린 손흥민 가르친 옛 스승과 대결

<앵커>

16강 진출을 위해서 오늘(28일)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가나는 좌우 측면 수비에서 여러 차례 약점을 드러내왔습니다. 우리의 공략 포인트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소식도 카타르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가나는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불과 2분 동안 좌우 측면이 번갈아 뚫렸습니다.

포백 라인을 전진배치했다가 침투 패스 한 번에 왼쪽 측면이 뚫리면서 뒷공간을 내줘 주앙 펠릭스에게 골을 허용했고, 이어서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패스 한 번에 이번엔 오른쪽 측면이 뚫리며 레앙에게 골을 얻어맞았습니다.

가나는 지난 17일 스위스와 평가전에서도 여러 차례 측면 뒷공간을 열어주며 위기를 맞았는데, 실수가 반복된 겁니다.

지면 탈락하는 가나로선 1차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어 수비의 약점이 도드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에게 호되게 당했던 레스터시티의 수비수 아마티는 같은 실수는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니얼 아마티/가나 축구대표팀 수비수 : 프리미어리그에서 만난 손흥민 선수가 아주 날카로운 공격수라는 걸 압니다. 막을 준비를 할 겁니다. (포르투갈전에서) 배운 점을 통해 우리는 더 나아갈 겁니다.]

가나는 이틀 연속 한국 취재진의 근접 취재를 허용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결전에 대비했습니다.

26명 전원이 부상 없이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훈련에 임한 가운데, 함부르크 유스팀에서 '유망주' 손흥민을 공들여 지도했던 오토 아도 감독은 '옛 제자'와 재회를 반기면서도 자신만만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오토 아도/가나 축구대표팀 감독 : 어린 손흥민에게서 뭔가 가능성을 확인했고, 그래서 1군 승격을 제안했었죠. 언제나 잘하길 응원하지만, 내일만은 예외입니다. 협력 수비를 잘하고,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옛 제자를 막아야만 하는 아도 감독과 이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해 옛 스승을 넘어서야만 하는 손흥민에게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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