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혐의' 정진상 구속적부심…김만배 자정 이후 출소

<앵커>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적부심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속 기간이 끝난 김만배 씨는 오늘(23일) 밤 자정 이후 출소합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서 1억 4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된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적부심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정 실장의 구속영장에 기재한 대로 증거인멸과 도주우려를 내세워 구속 유지 필요성을 다시 강조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 실장의 구속영장에는 정 실장이 과거 다른 사건에 연루됐을 때 수년간 소재불명으로 기소중지된 적 있고 지난해 대장동 수사 때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정 실장 측은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인정한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 실장의 구속적부심 결과는 내일쯤 나올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구속 기간이 만료돼 오늘 자정 직후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됩니다.

최근 남욱 변호사가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당시 성남 시장 측 지분이라고 김 씨에게 들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한 가운데, 김 씨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검찰 수사에 중대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김 씨는 출소 전 언론을 통해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장외에서 따로 이 사건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