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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용산경철서장 · 용산소방서장 첫 소환 조사

<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열 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가 끝난 뒤에, 이 전 서장은 말을 아낀 반면에, 최 서장은 대응 2단계 발령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특별수사본부에 소환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11시간 20분간의 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습니다.]

조사에 출석하며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겠다고 말한 이임재 전 서장은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직무유기 혐의를 받습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을 상대로 핼러윈 인파 우려에도 사전 조치가 없었던 이유와 참사 당시 현장에 늦게 도착하고 경찰 지휘부에 보고를 늦게 한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앞서 이 전 서장은 서울경찰청에 경비 기동대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서울경찰청이 그런 사실이 없다며 반박해 벌어진 진실공방도 특수본이 이 전 서장을 상대로 규명해야 할 내용입니다.

마찬가지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어제(21일) 오전 출석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어젯밤 11시 반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참사 당시 대응 2단계 발령을 현장에서 직접 내리지 않은 정황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최성범/용산소방서장 : 대응 2단계는 제가 안 걸어도 누구나 걸을 수가 있고요. 제가 안 걸은 이유는 그쪽 후면부 상황에 구조구호 활동에 몰두하느라고 제가 못 걸었어요.]

최서장은 아울러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왜 신속하게 발령하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응 1, 2단계 발령은 모두 적절한 판단에 따라 이뤄졌고, 조사에서도 이같이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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