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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결국 "대선 출마" 선언…대항마에 견제 구도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중간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해선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는데,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 1년 10개월 만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바이든 정권 이후 터진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론하며 정권 탈환을 공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오늘 밤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 출마할 것을 선언합니다.]

자신을 둘러싼 중간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해서는 지지 후보 중 232명이 이기고 단 22명만이 졌다며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중간선거 후 공화당 표심은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로 기울고 있습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친 공화당 유권자들이 차기 대선 주자로 디샌티스를 꼽은 데 이어, 공화당 경선 승부처인 텍사스에서도 디샌티스가 트럼프를 앞지른 겁니다.

2인자였던 펜스 전 부통령도 트럼프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마이크 펜스/전 미국 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그건 미국 유권자들에게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 더 나은 선택지들을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의 영향력을 무시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가 여전합니다.

그리고 만약 그가 경선에서 패하더라도 독자 출마를 선언할 경우 공화당 후보의 본선 패배 위험이 커질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다만 의사당 난입사태와 기밀문서 반출 등 관련 수사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폭스 뉴스 등 보수 성향 언론들도 디샌티스 주지사 쪽으로 돌아선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성 지지층을 바탕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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