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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늘 예고한 중대 발표…힘 빠진 대선 도전 되나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늘(16일) 세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중간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 속에 당내 경쟁자에게 밀리는 모습이어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화당 압승이 예상됐던 미국 중간선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지막 유세지에서 깜짝 발표를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지난 7일) : 11월 15일 화요일에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나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매우 중대한 발표를 할 것입니다.]

중간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었지만, 자신이 지원한 후보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출마 선언을 늦추자는 만류가 있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정대로 오늘 기자들을 마러라고 별장으로 불렀습니다.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 관계없이 이미 상원이 민주당 손으로 넘어간 데다, 연기할 경우 자칫 선거 패배 책임론을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중간선거 패배 직후 실시된 전국 여론조사에서 친공화당 유권자들이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를 꼽은 데 이어,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 여론조사에서도 디샌티스가 트럼프를 앞질렀습니다.

집권 당시 2인자였던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출마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마이크 펜스/전 미국 부통령 :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그건 미국 유권자들에게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 더 나은 선택지들을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선거 패배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늘 어떤 메시지로 반전을 시도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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