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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생산자물가, 상승세 둔화…바이든 "인플레 완화 지표"

<앵커>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문가 예측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의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물가가 좀 잡히는 것은 아닌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생산자가 판매하는 가격, 즉 도매가격을 나타내는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가 한 해 전과 비교해 8%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9월 생산자물가가 8.5% 오른 것과 비교할 때 상승 폭이 크게 떨어진 것일 뿐 아니라,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3%도 밑도는 수치입니다.

특히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한 달 사이 생산자물가가 0.2% 오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역시 월스트리트 등이 집계한 전망치보다 더 낮게 조사됐습니다.

미국 생산자물가는 이로써 넉 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는데,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가 낮아지면 시차를 두고 소매 물가인 소비자물가도 이 경향을 따라가기 때문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시티브 리즈만/CNBC 선임경제기자 : 연방준비제도의 기대치보다는 아직도 매우 높은 수치이지만, 그래도 8%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표를 보시면 몇 달째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어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지난주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도 둔화했다는 소식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좋은 뉴스가 또 있다며 즉각 성명을 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완화가 시작됐다는 지표라며, 자신의 경제정책이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연달아 나오고 있는 인플레이션 완화 지표에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폭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6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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