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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닭 아냐…프랜차이즈 치킨 무게 · 열량 '천차만별'

<앵커>

치킨 한 마리 무게가 어느 프랜차이즈, 어떤 제품인지에 따라서 두 배까지 차이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한 마리만 먹어도 당과 나트륨, 열량이 하루 섭취량을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혜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프랜차이즈 업체 두 곳에서 치킨을 한 마리씩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무게가 2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뼈를 발라내고 먹을 수 있는 부분만 추려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회사는 같은 규격의 닭을 썼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차이가 크게 났습니다.

무거운 제품이 3천 원 비싸지만, 그만큼 먹을 게 많아서 100g당 가격을 다시 계산하면 오히려 경제적이었습니다.

소비자원이 프랜차이즈 치킨 24개 제품을 비교해봤더니, 닭 크기부터 튀김옷, 양념 양에 따라서 무게가 다 달랐습니다.

영양성분도 차이가 컸습니다.

치킨 한 마리당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유량은 4배 가까이 차이가 났고, 당은 최대 20배나 벌어졌습니다.

특히 캡사이신이 많이 들어간 매운맛 치킨이 당 함량이 높았습니다.

기름에 튀기고 각종 양념을 더한 치킨 한 마리의 열량은 성인 여성 하루 기준치 2천 킬로칼로리의 최대 1.5배.

반 마리만 먹어도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면 두 끼에 먹어야 할 열량을 한 번에 섭취하게 됩니다.

[홍준배/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 : 기름에 튀겨 조리하기 때문에 지방 함량이 높고, 첨가되는 양념 소스에 나트륨과 당류가 다량 함유돼 있으므로 1회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제품 영양성분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10곳 중 4곳에 불과하다며 영양성분 정보를 표시해 줄 것을 업체들에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준희, CG : 김홍식·서승현, VJ : 김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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