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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속 조례 통과…서울시 예산 지원 끊긴 TBS

<앵커>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이 민주당 반발 속에 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TBS는 연간 예산의 70% 이상을 서울시에 의존하고 있는데, 2024년부터 그 지원이 끊기는 겁니다.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즉시 철회하라, 철회하라!]

TBS 노조원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입니다.

서울시의회가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려 하자 반발하는 겁니다.

[이정환/TBS 노동조합 위원장 : 우리의 삶의 터전인 공영방송 TBS를 지켜내고, TBS 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모든 힘을 쏟아내…]

TBS의 반발 속에서도 조례안은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시의회 전체 의석의 절반이 넘는 76석을 가진 국민의힘이 조례안을 밀어붙였습니다.

[김현기/서울시의회 의장 : 재석의원 73명 중 찬성 72명, 반대 0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TBS 노조는 표결 방청을 시도했지만 제지당했고,

[박유진/서울시의원 (더불어민주당) :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정파적이라고 느꼈다고, '너네는 아예 방송을 하지 마' 이런 결정을…]

민주당은 조례안 처리에 반발해 표결하지 않고 퇴장했습니다.

조례안이 서울시 조례규칙 심의회를 거쳐 시행되면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지원은 오는 2024년 1월부터 중단됩니다.

현재 TBS는 연간예산 500억 원 중 70% 이상을 서울시 예산지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으로 대표되는 TBS 프로그램이 공정성을 잃었다며 독립경영을 하라는 입장입니다.

7월에 발의된 조례안에선 TBS 직원의 고용승계를 약속하는 부칙이 있었지만, 오늘(15일) 본회의 상정 수정 조례안에서는 빠졌습니다.

TBS 노조는 이전 조례안보다 민주적이고 독립적인 TBS 조례안을 시민사회와 함께 만들겠다며 투쟁 방침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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