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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현장에 책임 돌린 적 없어"…용산서장 곧 소환

<앵커>

이태원 사고 이후 경찰 대응이 부실했던 책임을 일선 경찰관들에게만 떠넘기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오늘(14일)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그동안 주로 경찰 실무자들을 조사해온 특별수사본부는 이번 주 당시 용산서장과 112 상황관리관을 불러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4주에 한번 출입기자단을 직접 만났던 정례간담회는 오늘 서면으로 진행됐습니다.

윤 청장은 최근 참사 원인과 부실 대응 책임을 일선 경찰에 돌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진상규명은 기관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으로 인한 업무 과부하가 당일 부실 대응의 배경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며 "핼러윈 혼잡 상황과 인파 관리를 위해 기동대를 배치한 전례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참사 뒤 2주가 흘렀지만 총경급 이상 지휘부는 단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고, 최근 수사 대상에 오른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숨지면서 경찰 안팎에서 논란이 계속되자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일선 경찰들은 참사 현장에 인파 질서 유지를 위한 기동대조차 배치되지 않은 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경비과 소속 경찰관 : 폭행도 있을 수도 있고 또 성추행 시비도 있을 수도 있고, 밀집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고 그걸 전반적으로 순찰이라든지 질서 유지하는(기동대 투입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특수본은 이번 주중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112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했던 류미진 총경을 소환합니다.

경찰청은 인파 위험을 사전 경고한 경찰 정보보고서를 삭제한 의혹과 관련해 박성민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을 대기발령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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