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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간 회담 후 공동성명…한미일 정상, 중국도 겨냥?

<앵커>

한미일 3각 연쇄 회담이 조금 전 모두 끝났습니다. 대통령실 출입하는 김기태 기자와 좀 더 분석해 보겠습니다.

Q. 한미일 공동성명, 주요 내용은?

[김기태 기자 : 그렇습니다. 일단 공동성명 내용을 보면 북한 대응 관련해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확장 억제 강화 약속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 강화 공약은 강력해질 뿐이라는 점을 재확인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수록 미국이 핵을 포함해서 확장억제력을 제공해 동맹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밝힌 겁니다. 한미일 정상은 또 북한의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정부 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를 둘러싸고 한일 간 갈등도 있었는데 오늘(13일) 세 정상은 북한 미사일 정보 공유를 '주요한 진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Q. 공동성명, 중국 관련 내용은?

[김기태 기자 : 그렇습니다. 이 공동성명에는 중국이 핵심 이익이라고 강조해온 타이완 문제가 명시됐습니다. 세 정상은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그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적시했습니다. 삼국 정상은 또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등의 이행을 조율할 것이라면서 '경제적 강압'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함께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인도 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IPEF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한다는 말로, 중국 견제를 위한 경제 안보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이번 성명에 적시했습니다.]

Q. 한미일 공동성명, 각국의 속내는?

[김기태 기자 : 우리나 일본 입장에서는 북한의 위협이 심화하는 시점에서 한미일 삼각 공조를 통해 안전판을 좀 더 강하게 세운다. 이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 두 정상 모두 '시의적절' 이런 표현을 사용한 걸로 해석이 됩니다. 그런데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 도발 대응과 함께 3국 협력으로 중국을 겨냥하겠다는 의도가 강하게 반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내일 취임 뒤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는데요.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 내용을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한 협상용 지렛대로 쓰려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최대웅,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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