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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이후 가장 큰 승리"…8개월 만에 남부 헤르손 탈환

<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겼던 남부 지역의 요충지 헤르손을 8개월 만에 사실상 수복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 군이 거둔 가장 큰 승리라는 평가입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남부 요충지 헤르손이 "우크라이나의 통제 아래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이 도시에 진입 중"이라며, 헤르손에 남아 있는 러시아군은 즉각 투항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헤르손 시청과 경찰서에는 이미 우크라이나 국기가 내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남부 전선에서 좋은 소식이 도착했습니다. 영토 수복작전으로 되찾은 땅에 우크라이나 깃발 수십 개를 꽂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헤르손주 행정부 부수반은 일부 러시아군이 여전히 민간인으로 위장해 헤르손에 머물고 있다며 "군이 시를 확보할 동안 주민들은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러시아군과 관련해선 "헤르손을 떠나려다 다수가 드니프로강에서 익사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러시아군이 후퇴 과정에서 헤르손의 유일한 교량인 안토노우스키 다리와 지역의 발전소를 폭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9일 시작한 헤르손 철수 작전이 자국 시간으로 어제(11일) 새벽 무사히 마무리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헤르손 수복은 지난 2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거둔 최대 전과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다만 러시아군이 헤르손 철군 명령을 영상으로 공개하고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일 안에 작업을 완료했다는 점에서 이번 철군이 연막작전일 수 있다는 의구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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