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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조사 앞두고…용산서 전 정보계장 숨진 채 발견

<앵커>

이태원에 사람이 몰려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의 경찰 보고서를 참사가 일어난 뒤 삭제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용산경찰서 전 정보계장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특별 수사본부의 조사를 앞둔 상태였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용산경찰서 전 정보계장 A 경감이 서울 강북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11일) 낮 12시 45분쯤입니다.

A 경감은 핼러윈 인파 위험을 담은 용산경찰서 정보보고서를 참사 뒤 삭제하고 보고서 작성자인 부하직원을 회유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경찰청 감찰 조사를 이미 받은 A 경감은 아직 소환통보를 받진 않았지만 특별수사본부 조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지난 6일 특수본에 입건된 뒤 대기발령 상태였던 A 경감은 동료 직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본은 사망한 A 경감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할 예정입니다.

그제까지 용산서 소속 정보관들을 조사한 특수본은 박성민 서울경찰청 정보외사부장과 A 경감 상급자였던 용산서 전 정보과장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입니다.

박 부장은 용산서를 포함한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이 모여 있는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용산구청을 상대로 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틀째 용산구청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특수본은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출국금지했습니다.

특수본은 앞서 출국금지된 해밀톤 호텔 대표이사와 용산구청 유착 의혹도 들여다보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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