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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집행 도장 찍는 직책"…일본 법무장관 발언 파문

<앵커>

우리 법무부 장관에 해당하는 일본의 하나시 법무상이 자신의 직책에 대해서 사형 집행 도장 찍는 일이라고 발언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비판이 일자 하나시 법무상은 사과했지만, 야당은 사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나시 법무상이 오늘(10일) 아침 일찍 총리 관저에 들어옵니다.

어제저녁 외무 부대신과 자민당 의원들의 저녁 자리에서 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관방장관의 호출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시 법무상은 어제 모임에서 "법무상은 사형 집행에 도장을 찍을 때만 뉴스에 나오는 밋밋한 직책"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또 "법무상이 되어도 돈이 모이지도 않고 좀처럼 표도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 이후 사회적 이슈가 된 종교단체 문제를 맡아 자신의 얼굴이 얼마간 TV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하나시/일본 법무상 : 법무성의 직무를 가볍게 보도록 인상을 준 것이라면 솔직히 사과드립니다.]

야당 측은 종교단체 피해자의 비참함도, 법무상 직책의 무게도 이해하지 못해 각료로서 실격이라며 즉각 사임 요구했습니다.

[나가쓰마/입헌민주당 정조회장 : 매우 경솔한 발언으로 법무대신 직을 맡은 사람으로 어울리지 않는 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하나시 법무상은 발언은 철회하겠다면서도 사퇴는 거부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도 직책의 무거움을 인식하고 직책을 수행하라며 경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나시 법무상은 기시다파 소속 중의원 6선 의원으로 지난 8월 개각으로 처음 입각해 사형 집행을 결정한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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