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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김은혜 · 강승규 국감장 퇴장

<앵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던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실 수석들이 '웃기고 있네'라는 내용의 메모를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야당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고 두 명의 수석은 결국 국감장에서 퇴장당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에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대통령실 참모들의 메모에 야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웃기고 있네'라고 썼다가 황급히 지운 장면입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웃기고 있네? 이게 진짜 웃기고 있는 자립니까?]

결국, 위원장의 호명에 일어난 참모는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사적 대화"였다면서도 거듭 고개숙여 사과했습니다.

[강승규/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 사적으로 둘이 나눈 대화에 제 메모지를 김은혜 수석과 나누고 그냥 지워버린 겁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 단연코 이 부분이 의원님들의 발언이나 국감 진행상황 관련해서 진행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저녁 8시 반 재개된 국감에서도 민주당은 "국회 모욕"이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무시"라며 거세게 몰아붙였고,

[이수진/민주당 의원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고 가슴 절절하게 아파죽겠는데….]

두 수석들에 대한 파면 요구까지 터져나왔습니다.

[강득구/민주당 의원 : 저는 김대기 실장한테 요청합니다. 저 두 수석을 파면 조치하십시오.]

김대기 비서실장까지 나서 "부적절했다"며 사과했지만,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 : 입이 열 개라도 말이 없고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쏟아지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타에 김 수석과 강 수석은 결국 국감장에서 퇴장 당했습니다.

민주당 공보국도 입장문을 내고 "국회 모욕죄를 물어 반드시 두 수석을 고발 조치 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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