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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직업적 음모론자"…황운하 "소영웅주의에 매몰"

<앵커>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두고 국회에서 야당과 설전을 벌였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말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황 의원은 국회를 모욕했다며 한동훈 장관을 고소했는데, 한 장관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7일)밤 늦게까지 이어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이태원 참사가 마약과의 전쟁 때문이라는 주장이 황당하지 않느냐'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질문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어제) : 김어준 씨나 황운하 의원 같은 직업적인 음모론자들이 이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서 정치 장사를 하는 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고,

[윤영덕/민주당 의원 (어제) : 동료 의원을 정치적 음모론자라고 평가하는 국무위원의 발언은 경악스럽습니다.]

국민의힘 의원까지 진화에 나섰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어제) : 국무위원으로서의 품위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저도 판단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해주시길 부탁드리고요.]

한 장관의 발언은 지난 2일 황운하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를 겨냥한 걸로 보입니다.

[김어준/방송인 (TBS 라디오, 지난 2일) : 기동대도 없이 사복경찰만 그쪽에 집중 투입할 거라면 경찰 혼자 판단하진 않았을 것 아닙니까? 불과 2주 전에 마약과의 전쟁, 한동훈 장관이 선포했거든요.]

[황운하/민주당 의원 (TBS 라디오, 지난 2일) : 말씀하신 것처럼 이때 이 마약 그 용산에서 이번에 마약 성과를 많이 내보자.]

황 의원은 정당한 의문 제기인데도 "소영웅주의에 매몰된 한 장관이 국회를 모욕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황운하/민주당 의원 : 국민과 국회를 모욕한 한동훈 장관은 즉시 사퇴하고 국민과 국회에 사죄하라.]

한동훈 장관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저는 가짜뉴스 퍼뜨리는 사람에 대해서 반드시 끝까지 책임을 묻는 풍토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 의원과 국무위원 간 설전이 건건마다 형사 고소로 비화하는 상황이 편치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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