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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장 "주민 문자 받고 상황 파악…제 마음의 책임"

<앵커>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오늘(7일) 국회에서 사퇴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박 구청장은 이번 일에 마음의 책임을 느낀다면서,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피했습니다. 또 당일 밤 12시가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던 서울경찰청장은 택시 안에서 자신은 지시를 내렸다며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참사를 언제, 어떻게 알게 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박희영/서울 용산구청장 : 주민으로부터 10시 51분에 문자를….]

[박성민/국민의힘 의원 : 그런데 사람들이 그 난리인데도 구청 공무원들은 보고체계를 통해서 보고도 못 받았습니까?]

[박희영/서울 용산구청장 : 못 받았습니다.]

박 구청장은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면서도,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인가요?]

[박희영/서울 용산구청장 : 여러 가지 지금 큰 희생이 난 것에 대한 제 마음의 책임입니다.]

끝까지 직에 대한 언급은 피했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마음속으로 '이 모든 것은 나의 책임이지'라고 백 번 이야기하면 그게 책임을 지는 겁니까? 이태원 참사에 분명한 책임이 밝혀진다고 하면 오늘이라도 바로 사퇴하시겠습니까?]

[박희영/서울 용산구청장 : 진상조사에 잘 응하겠습니다.]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한 김광호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도 비판이 쏟아졌는데, 김 청장 역시 끝까지 '부실 대응'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문진석/민주당 의원 : 2시간 10분 동안 뭘 하셨는지 정말, 직무유기 혐의가 있습니다, 청장님.]

[김광호/서울지방경찰청장 : 제가 택시 안에서 지시를 다 내렸습니다.]

다만 윤희근 경찰청장 등 상부에 왜 보고하지 않았느냐는 추궁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시인했습니다.

김 청장은 그러면서도 참사 당일 경찰력이 치안과 안전관리 대신 마약 단속에만 집중돼 있었다는 지적에, "국정감사 당시 위원들이 마약 관련 특별 대책을 수립하라고 이야기했다"며 국회에 책임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양두원,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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