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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1호선 대혼잡…"숨이 막힌다" 신고 빗발

<앵커>

탈선 사고로 월요일인 오늘(7일) 아침 출근길에도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에서는 수많은 승객들이 몰려 서로 밀리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안전이 우려된다는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김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열차 탈선 사고로 지하철 1호선 일부 급행열차는 이곳 구로역까지만 운행됐습니다.

오전 내내 출근길 플랫폼은 다른 열차로 갈아타기 위한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지하철 객차부터 역 밖으로 통하는 계단까지, 앞 사람 뒷모습밖에 안 보이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무작정 휩쓸렸습니다.

[시민 A : 어떤 사람이 앞에서 먼저 '지하철 이거 못 탑니다. 운행 안 합니다' 이러면 또다시 사람들 올라가고 또 다 막 기다렸다가 다 같이… 그 상황이 계속 반복됐어요.]

정체가 풀리지 않자 두려움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속속 나타났습니다.

[시민 B : 어떤 여자분은 이제 막 지금 숨을 못 쉬겠다고 막 소리 지르는 분들도 계셨고요. 이제 임산부 분들이 오히려 못 앉으셔서 거기서 또 다들 막 소리 지르시고….]

[시민 A : 저희가 '이태원 사고'를 접했잖아요. 공포스러웠죠. 저 뒤에 뒷골이 쭈뼛쭈뼛 쓰고 식은땀이 바들바들 나던데요.]

오늘 아침 8시 13분부터 9시까지, 1호선 구로역, 개봉역, 신도림역에서 질서 유지를 요청하는 경찰과 소방 신고 '12건'이 접수됐습니다.

구로역에만 소방관 8명과 차량 2대가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시설 관리 주체인 코레일도 "오늘처럼 일시적으로 고객이 붐비면 관련 지침에 따라 경찰, 소방과 함께 질서유지 업무를 수행한다"며 "역무원, 사회복무요원 12명이 투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혼잡한 현장을 통제하기엔 부족했다고 지적합니다.

[시민 B : 한 분이 호루라기 불면서 하시는데 '조심하세요'라고 소리를 질러서 말씀해 주시는데 제 바로 뒤에 계셨거든요. 근데도 저한테 (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로 사람이 너무 많았죠.]

이태원 참사 이후 커진 시민들의 불안만큼 철저한 안전관리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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