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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하던 열차에 그대로…코레일 노동자 또 숨졌다

코레일 측 입장과 정부 대책은?

<앵커>

어제(5일) 저녁 경기 의왕 오봉역에서 철도 노동자가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 코레일에서 발생한 네 번째 사망사고입니다.

조윤하 기자 리포트 먼저 보고 더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출입이 통제된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

철도경찰과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직원들이 역 안으로 들어갑니다.

어제저녁 8시 40분쯤 오봉역 내 선로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33살 코레일 소속 노동자 A 씨가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오봉역 선로 쪽입니다.

사고 당시 A 씨는 시멘트를 실은 화물열차를 다른 선로에 있는 화물열차에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로가 바뀌지 않은 채로 열차가 후진하면서 뒤에 있던 A 씨와 부딪힌 겁니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 : 기차들을 선로를 변경하는 그런 작업을 (하셨어요.) 열차가 오는지 모르고 있다가 깔리시면서 그렇게 되신 것 같아요.]

당시 작업은 2인 1조로 진행됐지만, 다른 작업자는 A 씨와 떨어진 옆 선로 쪽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즉시 오봉역 내 작업을 중지하고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봉역 직원 : 계속 지금 (조사가) 아직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작업) 다 중단했어요. 사고 난 순간부터 중단입니다. 전체다.]

올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코레일에서는 벌써 네 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코레일 작업장에서 연달아 노동자 산업재해가 발생하자, 국토교통부는 철저한 사고 조사와 함께 철도안전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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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레일에서 벌써 네 번째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조윤하 기자와 더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Q. 코레일 측 입장은?

[조윤하 기자 : 코레일 측은 오늘 오후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유가족께 애도의 뜻을 전한다. 또 그리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경위는 물론이거니와 향후 대책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설명도 없었습니다. 코레일 노동자 사망 사고는 지난 3월 그리고 7월, 9월에도 있었는데요. 모두 중대재해처벌법에 해당하는지, 지금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효과는?

[조윤하 기자 : 맞습니다. 노동자가 일하다 숨지는 일 막게 하자고 만든 법인데 사망자가 줄기는커녕 더 늘어났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사망 사고는 483건, 이 사고로 510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를 하면 사망 사고는 9건 줄었는데 숨진 노동자는 오히려 8명이 늘어났습니다.]

Q. 정부 대책은?

[조윤하 기자 : 정부도 사안의 심각성은 알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국정감사에서 고용노동부 이정식 장관도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함께 먼저 들어보시죠.]

[이정식/고용노동부 장관 (지난달 국정감사) : 중대재해가 획기적으로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측면도 있고 해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을 해서. 근본적으로 지금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 : 그리고 이후에는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발표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국토교통부의 산하기관인 코레일에서 이렇게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앞으로 특별 감사와 별개로 안전 체계를 구축을 하고 그리고 관리감독을 더 철저히 할 그럴 필요가 있겠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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