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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택시 호출료 '5천 원'…사실상 기본 요금 추가

<앵커>

어제(3일)부터 밤 10시 이후 택시를 잡을 때 호출료가 최대 5천 원으로 올랐습니다. 택시기사들이 돈을 더 벌게 해서 밤늦은 시간 거리에 택시가 더 많이 나오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첫날은 어땠는지,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 10시가 넘은 시간, 서울 강남역.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은 느는데, 쉽게 잡히지를 않습니다.

[윤형운/서울 성북구 : 아직도 승차 거부도 엄청 많고, 지금 지나가는 빈 차도 안 태워주잖아요.]

호출료를 더 주고라도 택시를 탔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윤형운/서울 성북구 : (가격은) 상관없어요. 집에 가야 하잖아요. 내일 출근해야 하니까.]

특히 가까운 곳은 배차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호출료 5천 원을 내니 2km 정도 떨어진 논현동도 바로 배차됐습니다.

[택시 승객 : 한 1만 원에 잡혔어요. 집에 먼저 가는 게 중요하니까.]

자정이 넘은 시간, 서울 홍대 근처에서도 호출료를 내면 택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진혜주/서울 은평구 : 지금 3번째 시도예요. 평소에 비해서 좀 일찍 잡힌 거예요. 많이 일찍 잡힌 거예요.]

호출료는 사람이 많은 곳과 시간일수록 올라가는 구조고 기사에게는 최대 90%를 바로 입금해줍니다.

[택시기사 : 일반 택시 같은 경우는 밤에 몰리겠죠.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이때가 절정이니까. 이때 거의 다 번다고 생각하면 돼요.]

이 호출료를 받으면 기사는 목적지를 미리 볼 수 없고 강제 배차가 이뤄집니다.

[택시기사 : 아무래도 짧은 데라도 목적지가 안 뜨니까. 가는 거죠. 무조건. (그래도) 호출료가 올랐으니까. 좀 낫겠죠.]

기사들로서는 호출료를 내는 손님만 골라 받게 돼 일반 승객은 택시 잡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 다음 달부터 심야 할증 시작 시간도 10시로 당겨지면서 늦은 밤 기본 요금은 사실상 1만 원으로 오르게 됩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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