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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이재오 " 윤 대통령 사과하고 총리 사퇴해야"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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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이재오 "윤 대통령은 사과하고 총리까지 사퇴해야"

"국가 시스템 작동 부재 한탄…윤 정부, 이대로면 국민 신뢰 얻기 힘들어"
"정부가 책임지는 것도 수습의 하나…'수습'과 '책임' 별개로 봐선 안 돼"
"윤 대통령, 사건 후 사흘 내 사과했었어야…애도 기간 후 사과할 듯"
"윤 대통령 사과하고 한덕수 총리 스스로 물러나야"
"행안부 장관·경찰청장·서울경찰청장·용산구청장 등 모두 사퇴해야"
"국가적 참사 책임에 '선출직'·'임명직' 구분 없어…관내 인사 모두 책임져야"
"112 녹취록서 부실 대응 확인, 행정력 작동 안 돼…지휘라인 책임 물을 수밖에"
"'수습 후 문책' 옳지 않아…전면적 개각에 준하는 인사 단행돼야"
"핑계와 변명 따질수록 국민 멀어지게 돼…여야 정쟁 역시 부적절"
"주호영-정미경 '전 정부 탓'은 '무능' 인정하는 꼴"
"경찰 조사 진행 중…수사 결과 미흡하다면 국정조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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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지금부터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과의 정치 좌충우돌 인터뷰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오 고문님, 어서 오십시오. 근조 리본을 달고 나오셨네요. 이번 이태원 참사 우리 정치 원로로서 어떤 생각, 어떤 생각 많이 하셨습니까, 지난 일주일 동안.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제가 지난 일주일 동안 정치적 발언을 일체 거의 안 했습니다. 오늘 이제 참사 이후에 처음 나왔는데 저도 정치를 했던 사람이고 또 정치인으로서.
 
▷ 주영진/앵커: 또 민주화투쟁에 나서시기 전에는 선생님 하시지 않았습니까?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젊은 세대들을 가르쳤던 선생님도 하셨고요.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글자 그대로 참담하다고 하는 말로는 오히려 부족할 정도인데 정부가 이렇게 시스템이 작동 안 될 수가 있는가. 여당의 한 사람으로서 정권이 교체된 지가 6개월이 다 돼 가는데 경찰 치안 계통을 정부가 장악하지 못했다고 한다면 이 정부가 뭘 하나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구나 중학교 1학년도 죽고 고등학생도 3명이나 죽고. 한 일주일 동안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어쨌든 현 윤석열 정부가 이대로 나가서는 국민들의 신뢰를 받기가 어렵다. 뭔가 좀 새로운 초심으로 돌아가서 새롭게 좀 다잡지 않고는 여러 가지 문제가 많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런 글을 올렸더라고요.'수습 후에 정치 책임을 묻겠다는 건 국민적 공분에 불을 지르는 어리석은 판단이다', '야당과 국민의 비난 대상이 된 인사들은 조속히 정리해야 국회 대책이 가능할 것이다', '현 정부가 너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그쪽으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홍 시장 말씀이 맞는 말씀입니다. 맞는 말씀이고 이번 사건은 '수습 후에 뭘 하겠다' 이런 이야기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정부가 책임을 지는 것도 수습의 하나입니다. '수습'이라고 하는 것이 정부가 책임지는 것이 수습이지 그거 책임지는 것 빼놓고 무슨 수습이 있습니까? 그것도 수습이죠. 그러니까 이번 사건 일어나서 대통령께서는 적극적으로 행동하셨죠, 조문도 계속하시고. 그러나 조문 자체에서 두 가지 의미가 있죠. 하나는 유가족들에 대한 사과, 애도의 의미가 있고 또 정부로서 책임이 그만큼 무겁다 하는 것을 느끼는 그런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그러나 제가 생각할 때는 사건이 나고 3일을 넘기지 않고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이 맞았죠. 그러나 지금 이제 대통령의 생각이 일단 사고 수습부터 하고 조치를 하겠다는 것은 대국민사과는 애도 기간 끝나고 하고 애도 기간 동안에는 유족을 위로하는 또 유족에게 사과하는 의미에서 조문을 내가 매일 가겠다 아마 그런 생각을 하신 것 같은데 그거는 좋습니다. 좋은데 어쨌든 정부가 입장이 수습하고 책임하고를 별개로 분리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그건 옳지 않다고 보고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정부를 책임, 행정적인 실제적인 책임자가 있지 않습니까?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주영진 앵커

▷ 주영진/앵커: 국무총리요?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그렇습니다. 실질적인 책임자는 국무총리입니다. 국무총리는 사과는 물론 국무총리는 이런 큰 국민적 참사가 일어나면 국무총리는 스스로 물러나야 합니다. 총리가 물러나야 합니다.
 
▷ 주영진/앵커: 행정안전부 장관은.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 용산경찰서장, 용산구청장은 이거는 그야말로 책임 차원에서 자리를 그만둬야 되는 겁니다.
 
▷ 주영진/앵커: 용산구청장은 그런데 선출직이지 않습니까?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선출직이라 하더라도 선출직이 자기 관할에 156명이나 대형 사고가 났는데 나는 선출직이니까 책임을 피해갈 수 있다? 그게 가능한 이야기입니까? 국민들에게 사람이 156명이나 죽고 191명이 부상을 당한 국가적인 참사인데 선출직이고 임명직이고 관계있습니까? 그 자리에 있는 한 책임을 져야죠. 그렇지 않습니까? 선출직이라 하더라도 용산구청장이 책임져야 할 관내에서 일어난 것 아닙니까? 그러면 도의적으로라도 내가 비록 선출직이기는 하지만 내 관할에서 이런 참사가 일어났다고 하는 것은 나로서는 사전에 잘 대비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제가 청장 그만두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오히려 정부의 책임을 줄여나가는 거죠. 그리고 용산경찰서장은 당연한 것이지만 서울경찰청장, 경찰청장, 행안부 장관은 충분히 이 녹취록에 드러난 것을 보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참사를 키운 측면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행정력이 작동이 안 됐다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휘계통도 안 되고. 그러니까 지휘라인에 있는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하고 그것에 대한 사법적 책임 여부는 그거는 수사를 한다니까 수사 결과에 따라서 져야 하지만 그러나 지휘라인의 책임은 이거는 당연한 겁니다. 그거 고려하고 할 게 없어요. 그건 시간을 끌 것도 없어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주영진 앵커

▷ 주영진/앵커: 전면적인 개각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네요?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전면적인.
 
▷ 주영진/앵커: 총리가 경질되면 사실상 전면적인 개각이라고 받아들이죠.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사실은 전면적인 개각에 준하는 총리 사퇴를 해야죠. 이게 보통 사안입니까?
 
▷ 주영진/앵커: 얼마 전에 또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다는 지적도 있었거든요.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이게 보통 사안이 아니고 또 집권 초반에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집권하고 6개월도 안 돼서 일어났습니다. 가뜩이나 지지율이 30%대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국민들이 더 실망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윤석열 정부답게 정말 책임 한번 화끈하게 지는 걸 보면 국민이 이 정부를 믿어도 되겠다 이렇게 오히려 국민들의 마음을 사는 일은 정부가 책임을 확실하게 하려면 행정라인의 최고책임자인 총리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하고 나머지 지휘라인의 책임은 그거는 당연한 거고 이걸 수습 후에 하겠다든지 이걸 사고의 수습과 별개로 생각하는 것은 그거는 제가 볼 때는 옳지 않습니다. 적절하지 않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재오 고문님이 전면적인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한다.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대통령은 사과를 하고 총리는 사퇴를 하고. 이것이 국민들에게 이 참사를 통해서 다시 한번 윤석열 정부의 신임을 얻어나가는 과정이지 이걸 이거 따지고 저거 따지고 주최자가 없어서 뭐 못했다, 뭐 해서 못했다 자꾸 핑계와 변명과 뭘 막 따지면 그럴수록 국민들은 점점 멀어갑니다. 이 정권 능력 없구나. 이 정권 믿을 것이 못 된다. 이렇게 멀어 가는데 이 위기를 통해서 오히려 애도는 애도대로 하고 그 수습은 수습대로 하지만 정부로서의 책임져야 할 것은 확실히 국민들 마음에 새겨놓는 것, 이것이 저는 윤석열 정부가 해야 될 일이라고 봅니다. 제가 일주일 동안 생각해 본 결론이 그래요. 이거를 가지고 여야 정쟁으로 삼는 건 옳지 않습니다. 야당도 이거를 갖고 여당 공격의 때가 왔다고 나서거나 이걸 갖고 자기네들에게 닥친 여러 가지 위기를 극복하려고 하거나 이런 건 안 되고 또 여당도 이거를 갖고 무슨 지난 정부가 잘못해서 그렇다는 둥 책임을 자꾸 엉뚱한 데로 돌리거나 이렇게 하면 안 되고.
 
▷ 주영진/앵커: 지금 그 얘기 제가 한번 질문 드리려고 했어요. 대통령은 사과하고 총리는 사퇴해야 한다. 책임 라인에 있는 사람들 물러나는 건 너무나 당연하고 선출직인 용산구청장도 이번 참사에 책임져야 한다 말씀하셨고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정권 또한 경찰이 너무 정권과 밀착해서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나 지적 나온다.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이후 앞으로 이런 사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 만들겠다고 하지 않았나? 이런 사고가 났다는 건 일단 문재인 정권 책임이 있는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이 참사가 일어났는데 이게 이전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하는 현 여당 인사들의 인식, 이거 공감 얻을 수 있을까요?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저것은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집권한 지 6개월이 다 됐지 않았습니까? 그다음에 제일 먼저 국가가 뭡니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 아닙니까?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그 국가의 운영을 정부가 하는데 정부가 들어서서 제일 먼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을 해야 하는데 그걸 못했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정부가 경찰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설사 지금 경찰이 지난 정부에 임명한 사람들이라서 현 정부의 지시를 안 받는다 하더라도 그거는 정부의 책임이죠. 그거는 무능했다는 이야기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행안부장관이 행안부 안에 경찰국까지 뒀지 않습니까? 경찰국까지 두고 행안부 장관이 경찰을 직접 통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무슨 지난 정부를 따집니까, 지난 정부를. 그거는 더구나 여권의 지도부 인사들이 그런 이야기하는 것은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 이야기는 사석에서나 자기들끼리 하는 이야기지 그거를 '지난 경찰이 통제되지 않는 것은 지난 정부의 잘못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그건 정치인으로서 적절하지 않습니다.
 
▷ 주영진/앵커: 국정감사는 필요하다고 보세요?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국정조사 지금 이제 현재 셀프 조사라고 또 비난이 있지 않습니까?
 
▷ 주영진/앵커: 경찰이, 경찰이.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경찰의 사고를 경찰이 조사한다'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1차적으로 경찰이 조사하는 결과나 지휘라인이 책임지는 걸 보고 국민의 마음에 와 닿지 않으면 국정조사는 불가피하죠.
 
▷ 주영진/앵커: 지금 사망자, 이번 참사로 숨지신 분들이 156분이신데 130분이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신 분이고 이 가운데 129분의 장례 절차가 끝났고 외국인 26명 가운데 7분의 장례 절차가 끝나서 아직까지 장례식을 치르지 못한 분이 20명이라고 합니다. 아직까지 장례 절차가 다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재오 고문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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