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은 참사 당시 현장 책임자였던 이임재 용산경찰서장도 수사 의뢰했습니다. 참사 발생 1시간 19분이 지난 뒤에야 윗선에 보고하는 등 직무를 소홀히 한 정황이 경찰 감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한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앞서 경찰청이 대기발령 조치를 했던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을 특별감찰팀이 수사 의뢰했습니다.
현장책임자인데도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지휘 관리를 소홀히 하고, 윗선 보고도 늦었다는 이유입니다.
SBS가 입수한 서울경찰청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 총경이 참사 당일 이태원 참사 관련 첫 지시를 한 건 참사 발생 시간부터 3분이 지난 밤 10시 18분입니다.
무전으로 가용 가능한 인력을 전원 투입하란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2분 뒤 차량 통제와 안전사고 예방을 지시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밤 11시 50분에 대응 3단계를 발령했는데 이 총경은 자정이 돼서야 구급차 통행로 확보를 지시했습니다.
이런 시간대별 대처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게 특별 감찰팀의 판단입니다.
이 총경이 참사 발생 1시간 19분 뒤에 서울경찰청장에게 처음 전화를 거는 등 보고가 지연된 경위도 수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앞서 특수본은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 용산구청, 이태원역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특수본은 압수물 분석을 하면서 수사의뢰된 총경 2명 등 관련자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