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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따라 금리 올릴 텐데…커지는 이자 부담

<앵커>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0.75%포인트 올렸습니다. 4번 연속 0.75%포인트 인상으로, 이제 미국 기준금리는 4% 가 됐습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 3%보다 1%포인트 높은데, 한국은행도 따라서 또다시 금리를 크게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안그래도 2년 전보다 2배 오른 대출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서민들은 갈수록 어려움이 커지게 됐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직장인 A씨는 은행에서 2억 원 대출을 받아서 전셋집을 구했습니다.

월세보다는 대출 이자가 크게 적어서 고민할 것도 없었습니다.

[A 씨/직장인 : 월세가 원룸 같은 거 서울에 그래도 50만 원이 넘어갔는데, 신축빌라 방 3개짜리가 이자로 40만 원 초반대만 내면 살 수 있으니까 들어왔죠.]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금리가 2.5%대에서 4% 가깝게 오르면서 이미 부담이 커졌는데, 추가로 더 오른다는 이야기에 월세로 옮기는걸 고민 중입니다.

[A 씨/직장인 : 그때 당시에는 이렇게 될 줄 전혀 상상도 못 했었으니까. 이자가 올라서 감당하기 조금 힘들어서 이사를 가려고 계획 중이고….]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또 올리면서 여기에 추가로 1% 포인트까지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혀 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지난 회의 이후 데이터에 따르면, 최종 금리 수준은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입니다.]

한국은행이 이달 24일 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한미 간 금리 격차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김성은/세종대 경제학과 교수 : 투자자금들이 미국으로 빠져나가게 되고요. 자본유출이 발생하면서 환율이 올라갈 겁니다. 수입 물가가 상승하면서 국내에도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미 시중은행 전세대출과 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연 7%를 돌파한 상황에서 청년과 서민들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레고랜드 사태에서 보듯 작은 충격에도 금융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도 남아 있습니다.

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금융 취약 계층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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