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밀어"라고 외쳤다…경찰, CCTV · 동영상 집중 분석

<앵커>

사고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주변의 CCTV를 분석하면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가 꾸려진 서울경찰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지욱 기자, 사고 원인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데 경찰이 이런 것까지 다 확인을 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이런 의혹들이 있다고 묻자 경찰은 '폭넓게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인근 42곳에 설치된 CCTV 52개를 입수했고 SNS에 올라온 동영상들도 함께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있었다는 생존자, 또 목격자들 가운데선 특정 코스튬을 한 남성 몇 명, 또는 외국인 남성 몇 명이 "밀자"고 하면서 사람들을 실제로 밀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이 지금까지 가게 직원, 부상자 등 모두 44명을 조사했는데, 일부가 "밀어"라고 소리치는 걸 들었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어제(31일) 현장 감식도 이뤄졌다면서요?

<기자>

네, 어제 오후 2시쯤부터 경찰과 국과수 등이 사고 현장 합동감식에 착수했습니다.

골목길 위쪽부터 아래쪽 끝까지를 훑으며 2시간여 동안 사고 현장을 확인했는데요.

중점적으로 들여다본 곳 중 하나는 골목길에 있는, 지하 2층으로 내려가는 한 가게 입구 주변이었습니다.

목격자와 부상자 등 조사에서, 이 가게 앞에서 여성이 넘어졌고 사람들이 밀지 말라고 소리를 쳐도 너무 시끄럽다보니 뒤에서 계속 밀고 내려와 넘어졌단 진술이 나왔다고 합니다.

골목길이 인파로 가득 찬 시각은 사고 당일 밤 10시 11분, 가게 안으로 밀려 들어오며 넘어진 시각은 밤 10시 17분으로 확인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