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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축 협상' 주장 나오자…"한반도 비핵화 불변" 재확인

<앵커>

최근 미국 일각에서 북한이 핵 보유국임을 인정하고 핵 군축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미 국무부가 미국의 대북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언제든 북한과 만날 수 있다며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의 보니 젠킨스 차관은 어제(28일) 한 컨퍼런스에서 북한과 군축 협상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보니 젠킨스/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 :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전화를 받고 군축 협상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오케이'라고 답할 겁니다. 군축 협상을 하고 싶다면 한번 얘기해보자고 할 거예요.]

젠킨스 차관의 이 발언은 곧바로 논란이 됐습니다.

최근 일부 전문가들이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인정하고 북한은 핵무기를, 미국은 대북 군사적 대응 태세를 줄이는 내용의 군축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는 가운데, 미국 고위 당국자가 이런 뜻을 직접 밝힌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변한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자 오늘 미 국무부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의 대북정책은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임에 변함이 없습니다. 이를 위해 계속 외교적 해법을 찾을 겁니다.]

오늘 국무부 브리핑 내용은 미국의 기존 대북 관련 입장과 얼핏 큰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군축협상 관련 논란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위해 북한과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맞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 억지력을 강화하고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또다시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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