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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g 장비 착용하고 '101층 계단' 오르기 대회

<앵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101층 건물에서 소방관들의 계단 오르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소방관들은 20kg이 넘는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고도 빠른 속도로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KNN 이민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방관들이 101층 초고층 건물의 좁고 가파른 계단을 쉴 새 없이 오릅니다.

무거운 장비 탓에 숨이 가빠오지만 걸음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초고층 건물 화재 시 빌딩 내부에 있는 소방관들은 계단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꼭대기층까지 가장 먼저 오른 소방관의 기록은 23분 48초.

방호복과 산소탱크 등 20kg이 넘는 소방장비를 착용하고도, 높이 411m 건물을 초당 3.5m 속도로 올랐습니다.

[윤바울/청주동부소방서 소방사 (1등 기록자) : 힘든 건 20층부터 계속 힘들었고요. 근데 1층, 5층만 더 가자, 10층만 더 가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올라갔습니다.]

50대 소방관 1명도 무사히 완주했습니다.

[오재영/부산 금정소방서 부곡119안전센터 소방위 : 101층이라고 하면 보통 인내력을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지구력이 많이 있어야 하고, 순발력도 중요하지만 (후배들이) 지구력도 많이 키우는 그런 훈련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취재진도 소방관들과 같은 장비를 착용하고 계단을 이용해 건물을 올라가봤습니다.

한 층 한 층 올라갈 때마다 숨은 턱 끝까지 차오르고, 발은 천근만근 무거워집니다.

20kg이 넘는 무거운 소방장비를 착용한 탓에 101층 가운데 30여 층을 올라왔을 뿐이지만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구조와 화재 진화를 위해 고층 건물을 뛰어서 올라야 하는 소방대원들에게 가장 힘든 점은 무거운 장비입니다.

[김병혁/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구급과 구조주임 : 방화복의 경우 20kg이 넘고, 그 외에 소방호스와 도끼, 구조장비 등을 들고 올라갈 때 가장 어려움이 많이 발생합니다.]

한편 간소복을 입고 계주 형식으로 진행된 단체전에서는 대구소방본부 팀이 12분 23초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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