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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장단기물 금리 역전…금리 인상 속도 늦추나

<앵커>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의 금리가 역전됐습니다.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 국채보다 이렇게 높아지는 현상은 강력한 경기 침체 신호로 받아들여지는데, 때문에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채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3개월 단기 미 국채 금리가 10년물 장기 금리를 넘어서더니,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에 이어 오늘도 이런 역전 현상이 또다시 나타났습니다.

통상 단기물 국채의 금리가 장기물을 역전할 경우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지는데, 대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러니까 장기물 국채일수록 위험에 대한 보상인 이자가 올라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경기가 나빠지는 상황에서는 장기 투자를 꺼리게 되면서 이런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즈는 1960년대 이후 3개월물과 10년물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질 경우 6개월에서 1년 3개월 안에 경기 침체가 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 7월 2년물 미 국채 금리가 10년물을 넘어서는 현상이 벌어진 데 이어 3개월물 금리까지 최근 연달아 역전하면서 이런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기준금리 발표를 앞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마이크 무시오/FBB캐피털파트너스 대표 :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11월 금리 인상 이후에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 달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할 겁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주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또 한 번 0.75%포인트 금리 인상, 자이언트 스텝을 유지하겠지만, 이후 인상 폭을 0.5%포인트에서 0.25%포인트까지 낮출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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