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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삽' 서두른 미국 현대차 공장…IRA 온도차는 '여전'

<앵커>

미국에서 만들어진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IRA, 즉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차 공장 건설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옐런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법대로 시행할 거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여러 해석이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들어설 현대 전기차 전용 공장.

오는 2025년 완공해 연간 30만 대 생산을 목표로 첫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 : 전기차 공장과 다른 미국 내 업체에 대한 14조 원 규모의 투자는 전동화 실현과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강한 약속을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지아 주지사를 비롯해 연방 상원의원 2명, 상무부 부장관 등 미국 정관계 주요 인사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산 전기차 차별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 조태용 주미대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한미 협력은 물론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해 기후변화 대응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한국의 우려를 잘 알고, 고려할 것이라면서도 법은 써진 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해 한국 측의 조정 기대에 선을 그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옐런 재무장관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해석이 미국 정부의 입장과는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미국 정부의 일반적인 입장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지켜보시죠.]

미 재무부는 다음 달 4일까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연말에 IRA 법안의 세부 시행 규칙을 마련할 예정인데, 우리 정부는 보조금 지급 대상을 FTA 체결국으로 확대하거나, 현대 전기차 공장 완공 때까지 법 적용을 유예해 달라는 의견 전달을 검토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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