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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의석 빈 '반쪽 시정연설'…경제 힘주고 협치 빠졌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기 위한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민주당이 불참하며 반쪽으로 진행된 시정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재정 건전성과 약자에 대한 복지를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선 윤석열 대통령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일어서 박수로 맞았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고, 정의당 의원들은 미국 순방 기간 나온 비속어 발언을 사과하라는 손팻말을 내걸었습니다.

과반 의석이 텅 빈 채 반쪽으로 진행된 시정연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정치적 목적이 앞선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재정수지 적자가 대폭 늘었다며, 재정건전성 확보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내년도 총지출 규모는 639조 원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예산을 축소 편성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생계급여 최대 지급액 인상과 저임금 근로자 사회보험 지원 확대 등 '약자 복지'를 위한 예산은 대폭 확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입니다.]

예산안 통과를 위한 국회 차원의 협력과 협조를 여러 차례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법정기한 내 예산안을 확정하여 어려운 민생에 숨통을 틔워주시고, 미래 성장을 뒷받침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7차 핵실험 준비도 마무리한 걸로 평가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로 압도적 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와 환담을 나눴는데, 이은주 정의당 비대위원장이 비속어 발언 사과를 요구하자 '사과할 일은 하지 않았다"며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사전 환담에도 불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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