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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6호기 원자로 장착…악조건 속에서도 축조 '자축'

<앵커>

국내 30번째 원전인 신고리 6호기의 원자로 건물 공사가 마무리됐습니다. 공정률 80%를 넘긴 신고리 5, 6호기는 3년 뒤 부울경 지역 전체 전력 사용량의 20%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하게 됩니다.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신고리 6호기가 원전의 상징, 둥근 지붕을 장착했습니다.

최초 콘크리트 타설 이후 4년 1개월 만에 원전 핵심 설비가 지어진 겁니다.

원자로 건물은 대형 항공기 충돌과 지진·해일, 방사능 누출 등에 대처하기 위한 핵심 구조물, 돔의 외벽 두께만 137cm, 지름과 높이가 각각 50m와 72m에 달합니다.

[송삼숙/새울원자력본부 홍보부장 : 원자로 건물의 축조는 한국 원전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시공 과정인데요. 이 공사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기계·전기 공사와 시운전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한수원 측은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힘든 여건 속에서도 축조를 완료한 것을 자축했습니다.

이와 함께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선은 자초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상민/새울원자력본부장 : 건설 과정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속된 말로 그냥 덮고 다음으로 넘어가고 프로젝트 완료에만 몰두하고 이러다 보니까 그런 문제점들이 빌미가 되고….]

지난달 말 기준 신고리 5, 6호기의 종합 공정률은 82.1%로 5호기는 오는 2024년 3월, 6호기는 이듬해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신고리 5, 6호기가 완공되면 부울경 지역 연간 전력 사용량의 약 20%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하게 됩니다.

원자로 건물과 연결된 보조 건물에는 옆 최대 60년간 사용 후 핵연료를 보관할 수 있는 저장조도 들어섭니다.

2년 전 시운전을 시작한 신고리 5호기는 원자로 냉각 기기 점검을 준비하고 있으며, 6호기는 오는 12월 중순 시운전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발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인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중 축소와 사용후핵연료 포화 문제에 대한 대책도 요구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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