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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새 총리에 수낵 전 장관…최연소 · 첫 인도계

<앵커>

영국의 새 총리에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확정됐습니다. 인도계의 이민자 가정 출신인 수낵 내정자는 영국 역사상 첫 인도계 총리이자 210년 만의 최연소 총리가 됐습니다. 

파리의 곽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42살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영국의 차기 총리로 결정됐습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출마 의향을 접으며, 보수당 대표 후보 등록 마감일인 어제까지 수낵 전 장관만이 후보 등록을 마쳐 당선이 자동 결정된 겁니다.

인도계 힌두교도인 수낵 전 장관은 이로써 영국 정치사상 첫 비 백인 총리이자, 210년 만의 최연소 총리 기록을 갖게 됐습니다.

[리시 수낵/영국 총리 내정자 : 사랑하는 당을 위해 봉사하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국가에 보답할 수 있다는 것은 제 인생 가장 큰 특권입니다.]

이민자 가정 출신이지만,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영국의 명문 사립고와 옥스퍼드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수학한 전형적 엘리트 정치인입니다.

특히 인도 억만장자의 딸과 결혼해 부부의 재산이 7억 3천만 파운드, 우리 돈 1조 1천9백억 원에 달하는 갑부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번 경선 과정에서 트러스 총리의 '감세를 통한 성장' 정책을 '동화 같은 이야기'라며 비판했는데,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이 파국으로 끝나자 "결국 수낵이 옳았다"는 평가와 함께 무난히 총리 자리를 꿰찰 수 있었습니다.

[리시 수낵/영국 총리 내정자 : 당과 조국을 하나로 모으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

수낵 내정자는 일단 트러스 총리가 남긴 경제 후유증을 수습해야 합니다.

아울러 최근 지지율이 노동당의 절반 이하로 추락한 보수당을 재건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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