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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만에 압수수색…울먹인 이재명 "비통한 심정"

<앵커>

민주당은 어제(24일) 검찰이 민주연구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하자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검찰은 닷새 만에 다시 시도해서 민주연구원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비통한 심정"이라며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울먹였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8시 45분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입구로 검찰 수사팀이 진입합니다.

검찰은 곧장 당사 8층에 있는 민주연구원 부원장실로 향했습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관련해, 지난 19일 불발된 이후 닷새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압수수색 영장 집행 시도입니다.

민주당은 '야당 침탈'로 규정하며 즉각 의원과 당직자 소집령을 내렸고 검찰과 대치가 시작됐습니다.

['조작 검찰' 물러가라!]

오전 11시쯤엔 이재명 대표가 직접 당사를 찾았습니다.

이 대표는 비통한 심정으로 침탈의 현장을 지켜보겠다면서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국민 여러분께서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마시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5시간 넘는 대치 끝에 오후 2시쯤 김 부원장의 변호인이 나타나, 검찰과 대상과 범위를 협의한 뒤 압수수색이 시작됐습니다.

변호인이 입회한 가운데 김 부원장이 쓰던 컴퓨터에 대한 포렌식 작업도 이뤄졌는데, 민주당은 검찰이 김 부원장의 범죄 혐의와는 무관한 문서 파일 4개를 가져갔다고 밝혔습니다.

약 2시간 동안의 압수수색 뒤 검찰 수사팀은 민주당사에서 철수했는데,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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