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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보복 수사 중단"…한동훈 "중대 범죄 수사"

<앵커>

압수수색을 둘러싼 공방은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야당 탄압과 보복 수사를 중단하라고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몰아붙였고 한 장관은 중대 범죄 수사라고 맞섰습니다.

이 소식은 이현영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기자>

오후 3시에야 시작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민주당은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부터 규탄했습니다.

[기동민/민주당 의원 : 아무리 야당이 밉다고 하더라도 국정감사의 한복판에 야당 당사를 압수수색할 수가 있습니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정치보복이 아닌 중대 범죄 수사라고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정치보복이라는 말을 할 단계는 이미 지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토건 비리 과정에서 뒷돈이 건네졌다면 그건 중대범죄 아닙니까?]

민주당은 검찰이 압수수색 전에 영장을 제시해야 하는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김남국/민주당 의원 : 검사가 밀고 들어오면서 압수수색 영장도 제대로 제시하지 않고 들어왔다는 위법한 압수수색 절차라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한 장관은 이 역시 절차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받아쳤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압수수색을 저렇게 막으면 안 되는 겁니다, 기본이. 아시죠?]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 서울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의겸/민주당 의원 :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 자리에, 청담동의 바에 합류를 했습니다. 기억나십니까?]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저기서 제가 노래를 부르고 '동백아가씨'를 했다고요? 이렇게 공개적으로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을 모욕할 정도로 자신 있는 말씀이세요?]

[김의겸/민주당 의원 : 제보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본인을 공익신고자로 신고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책임한 제보가 아니라….]

[한동훈/법무부 장관 : 국정감사 자리에서 저런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걸 가지고. 저는 법무부 장관직 포함해가지고 제가 앞으로 어떤 공직이라든지 다 걸겠습니다. 의원님 뭐 거시겠습니까? 거시는 거 좋아하시잖아요.]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붙여놓은 '야당 탄압 규탄한다'는 손팻말을 두고 고성이 오갔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 누가 탄압을 했어요? 사법부에서 한 거 아닙니까?]

[이성만/민주당 의원 : 아니, 내 책상에 내가 붙이는데 뭐가 문제예요?]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 누가 탄압을 해요? 김명수 대법원장이 탄압을 합니까?]

일부 겸임 상임위원회를 제외하고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대선 전 지난해 국감보다 더한 파행과 고성이 시종일관 이어지면서 민생 현안을 둘러싼 논의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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