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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할 맛 납니다"…오랜만에 찾아온 '굴 풍년'

<앵커>

남해안 굴이 제철을 맞아 본격 수확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년 동안은 집단폐사로 생산량이 뚝 떨어졌었는데, 올해는 굴 풍년이 기대됩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도착한 남해안 굴 양식장, 아침 일찍부터 분주합니다.

바닷속 양식줄을 끌어올리니, 묵직하게 달린 굴이 계속 올라옵니다.

폐사한 굴은 거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습니다.

제 옆을 보시면 수확한 굴이 담겨 있는 자루들이 있습니다.

4시간여 동안 700kg 정도 나가는 자루 30개가 가득 찼습니다.

지난해보다 자루 채워지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생산량이 그만큼 늘어난 것입니다.

[김봉환/굴 양식장 운영 : 두어 해, 계속 (굴이) 죽다 보니까 일하는 재미도 없고 이랬었는데, 일이 좀 바빠지는 거 보니까 일할 맛은 좀 납니다.]

수확한 굴이 도착하는 곳은 굴 껍데기를 까는 박신장, 들어오는 굴이 많으니 작업자들도 일할 맛이 납니다.

[김필아/굴 박신장 노동자 : (상태가) 좋아요. 올해는 알이 괜찮네요. 올해는 진짜 수확을 많이 해서 (일하는) 아주머니들 전부 부자되면 좋겠어요.]

굴 풍년을 기원하며 초매식과 함께 본격적인 굴 경매도 시작됐습니다.

벌써부터 시장 반응이 뜨거워지면서, 위판량은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늘었습니다.

가격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지홍태/굴수하식수협 조합장 : 금년에는 우리 어업인들이 고생해서 굴을 잘 키워서 오늘 날짜에 초매식을 하게 돼서 굉장히 뜻깊게 생각하고…]

본격 수확에 들어간 남해안 굴은 내년 6월까지 생산해, 전국에 1만 4천 톤 정도 공급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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