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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추락사, 비용 아낀 속도전 탓"…공법 적절성 수사

<앵커>

앞서 3명이 숨진 안성 물류창고 공사장 붕괴 사고는 바닥판 지지대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게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비용 덜 쓰고 빨리하려다 사고가 났다는 건데,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법정공기 준수하고 추락사를 예방하라!]

국회 앞에 모인 전국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사상자 5명이 발생한 안성 물류창고 공사장 붕괴 사고를 '참사'로 규정했습니다.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속도전을 치르다가 사고가 났다는 겁니다.

[정민호/건설노조 부위원장 : 안성 사고 현장은 공사 마감 시점을 3개월 남겨둔 상황에서 공정률이 56%였다. 이 정도면 어떻게 공사했을지 안 봐도 눈에 선하다.]

특히 지지대를 튼튼하게 설치하지 않은 게 사고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공사에는 지지대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일정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일체형 거푸집인 '데크 플레이트 공법'이 사용됐습니다.

비용을 절감하면서 신속하게 공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안전에 더 유의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겁니다.

[함경식/건설안전기술사 : 데크 플레이트라는 공법 자체가 동바리(지지대)를 하지 않기 위해 제작된 공법이고요. 동바리가 없기 때문에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데크 플레이트 공법이라도 건물 층 사이 높이가 4.2m 이상이면 견고한 '시스템 동바리' 설치를 권고하는데, 층고가 13m인 이번 사고 현장은 그렇지 않아 사고가 났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동바리가 설치는 돼 있었지만, 안전하게 제대로 설치했는지는 수사로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국과수와 함께 오는 27일 현장 합동감식을 벌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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