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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NLL 침범에 방사포까지…또 남측 탓한 북한

<앵커>

오늘(24일) 새벽, 북한 상선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3km 정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 이후 퇴각했습니다. 이 배가 돌아간 뒤 북한군은 서해 해상 완충구역으로 방사포를 쏘기도 했습니다.

먼저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3시 42분쯤 무포호라는 이름의 북한 상선이 백령도 서북쪽 27km에서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출동한 우리 해군의 거듭된 경고방송에도 무포호는 남쪽으로 향했고, 북한군은 우리 함정에 "상선에 접근하지 말라"는 통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NLL에서 3.3km까지 내려왔던 무포호는 우리 함정과 1km 거리까지 근접했는데, 우리 함정이 기관총 20발로 경고 사격에 나서고 KF-16 전투기까지 출격하자 NLL 침범 38분 만인 새벽 4시 20분쯤, 방향을 돌려 북상했습니다.

무포호가 돌아간 지 1시간도 채 안 된 새벽 5시 14분.

북한군은 황해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 해상완충구역으로 방사포 10발을 쏜 뒤, 군 총참모부 명의로 억지 주장을 내놨습니다.

"남조선이 선박 단속을 구실로 북한군 해상군사분계선을 침범해 위협 경고 사격을 했다"는 겁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우리 군의 정상적 작전 조치에 대해 북한이 방사포 사격을 실시한 것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자 도발이다.]

북한이 언급한 경계선은 NLL보다 6km 남쪽에 북한이 설정해둔 선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와 우리나라가 인정하지 않는 선을 일방적으로 그어 놓고 남측 탓을 한다는 겁니다.

무포호는 현재 중국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우리 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무포호라는 이름의 북한 상선은 지난 1991년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시리아로 향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감시망에 포착돼 북한으로 회항한 전력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박선수, CG : 류상수·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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