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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상대 '역전골'…배려 빛난 이강인

<앵커>

스페인 마요르카의 이강인 선수가 '친정팀' 발렌시아 원정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습니다. 멋진 골뿐 아니라 전 소속팀을 배려한 세리머니와 인터뷰도 빛났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발렌시아를 떠난 지 1년 만에 적으로 돌아온 이강인은 마요르카 최전방에서 '친정팀' 골문을 향해 거침없이 돌진했습니다.

크로스는 예리했고, 특유의 개인기는 화려했습니다.

벤투호와 카타르월드컵에서 만나는 우루과이 공격수 카바니에게 후반 7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뒤, 1대 1로 맞선 후반 38분 이강인이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로빙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수비수 두 명을 페인팅 두 번으로 완벽하게 속인 뒤 벼락같은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두 달 만에 터진 리그 2호 골로 확률 6.7%에 불과한 고난도 슈팅 상황에서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이강인은 두 손을 모아 미안해하는 듯한 동작으로 친정팀을 배려했습니다.

유스팀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발렌시아에 몸담았던 이강인은 2대 1로 승리한 뒤에도 옛 동료 들을 한 명씩 안아주며 위로했습니다.

[이강인/마요르카 공격수 : 축구 선수가 된 뒤 처음 느껴보는 가장 이상한 감정이었습니다. 발렌시아는 저에게 모든 걸 다 준 구단이고, (구단과 동료들) 꼭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경기 최우수 선수로 꼽힌 이강인을 향해 극찬이 쏟아졌고, 5경기 만에 승리한 마요르카는 리그 12위로 올라섰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제공 : 유튜브 사커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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