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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 태세 유지 중인 민주당사…물밑 기류는?

<앵커>

검찰은 어제(19일) 민주당 당사를 압수수색하려고 했는데, 민주당이 막아서면서 수사팀은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당사 앞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 기자 연결해서 민주당 분위기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장민성 기자, 어제는 민주당에서 의원들한테 비상 대기하라는 지침까지 내렸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어젯밤에도 제가 이곳 민주당사 앞에 있었는데, 어제만큼의 긴장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지지자들의 항의 집회도 잦아들었습니다.

의원들이 조를 짜서 비상대기했던 어제와 다르게, 오늘은 당직자들만 남아 정상적으로 당무를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다만, 압수수색 영장 유효 기간이 일주일이기 때문에 언제든 재집행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비상연락망 등 대비 태세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 수사에 민주당은 굉장히 강경하게 맞서고 있는데, 그 배경은 뭐라고 봐야 될까요.

<기자>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 법사위원 기자회견, 공개서한 제출과 항의 방문까지, 민주당은 그야말로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당 대표 관련 수사가 그의 최측근에까지 좁혀오고 있고 그 내용도 대선 경선 자금 의혹 수사라는 게 민주당으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지점입니다.

여기에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이 기름을 부었습니다.

민주당의 표현대로 당의 '심장'을 겨눴다는 겁니다.

<앵커>

또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또 민주당 안에서는 여러 갈래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당내 기류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했다, 출구전략이 필요하다, 이런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비이재명계 설훈 의원은 "예견했던 일이라며 당 대표의 개인 문제가 당으로 전염되는 건 막아야 했기 때문에 당 대표 출마를 말렸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정권의 야당 탄압에 맞서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합니다.

친이재명계 정성호 의원은 "태풍도 결국 지나간다면서 걱정하거나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체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구속 여부와 이 대표의 또 다른 최측근인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강제 수사 여부가 분수령이 될 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선 이 대표 책임론이 확산할 여지가 있다는 관측인데 감사원에 이어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대한 비판 여론 역시 비등할 수 있습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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