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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도 수사" VS "죄를 짓지 말든지"…고성 오간 국감

<앵커>

보신 것처럼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면서 오늘(20일) 예정됐던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는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이 검찰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감을 거부하겠다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강행하겠다고 나서면서 국감장은 고성으로 얼룩졌습니다.

이 내용은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당 지도부의 국감 재개 방침에도 이원석 검찰총장 사퇴와 압수수색 중단을 요구하며 대검찰청 국감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국민의힘이 오후 들어 국감 시작을 알리자마자 피켓을 든 민주당 의원들이 법사위원장석을 에워쌉니다.

[기동민/민주당 법사위 간사 : 위원장님, 국회가 이렇게 유린을 당하고 있는데 단독 개의하시면 됩니까?]

곧바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뛰쳐나옵니다.

[정점식/국민의힘 법사위 간사 : 국회가 왜 유린을 당해요, 개인 비리를 가지고 수사하는데!]

민주당은 검찰이 야당 탄압용 보복 수사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배우자도 수사하라고 비판했고,

[김건희를 체포하라! 김건희를 체포하라!]

국민의힘은 따질 게 있으면 국감에 참석해 증인으로 출석한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질의하라고 맞섰습니다.

[김도읍/국회 법사위원장(국민의힘) : 민주당 의원님들, 야당 탄압과 보복수사에 대해서 검찰총장을 상대로 철저하게 따져 주시길 바랍니다.]

위원장석을 둘러싼 힘겨루기에 증인 선서문을 제출하려던 이원석 총장은 몇 번이나 밀려났습니다.

고성과 비난이 난무한 끝에 국감은 시작 30분 만에 파행됐습니다.

[그러면 죄를 짓지 말든지! (누가 죄를 지어요! 누가 죄를 지었다는 거야!)]

[(김도읍 수사관! 검찰 하수인입니까?) 최강욱 위원, 최강욱 위원, 막말하지 마세요.]

회의장에서 퇴장한 민주당 의원들은 용산 대통령실을 항의방문하고 윤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고 외쳤습니다.

법사위는 이후 국민의힘과 시대전환 의원 만으로 반쪽 국감을 이어나갔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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