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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 원 출처는 남욱, 대장동 첫 보도 후 중단"

<앵커>

검찰은 김용 부원장이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돈 8억 원이 대장동 개발업자인 남욱 변호사한테서 나온 걸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을 전후로 돈이 몇 차례 전달됐었는데 8월 말 대장동 의혹에 대한 보도가 처음 나오자 그때부터 돈이 가던 게 멈춘 걸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김용 부원장에게 전달된 돈의 출처를 남욱 변호사로 판단했습니다.

지난해 2월 김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본부장에게 20억 원을 요구했고, 유 전 본부장 요청에 따라 남 변호사가 자금을 댄 정황이 있다는 겁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으로 배당금만 1천억 원 이상 벌어들인 상태였습니다.

남 변호사는 직접 돈을 전달하지 않고 천화동인 4호 사내이사를 지낸 측근 이 모 씨를 전달책으로 활용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전달 장소는 남 변호사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정민용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이 함께 설립한 유원홀딩스 사무실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검찰이 돈의 성격을 이재명 대표의 대선자금으로 보는 건 돈이 전달된 시점 때문입니다.

지난해 4~8월까지 돈이 건너간 걸로 의심되는데, 이재명 대표는 경기지사 신분을 유지한 채 6월 30일 대선 예비 후보로 등록하며 본격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김 부원장은 7월 경선캠프 총괄부본부장으로서 경선 과정을 총괄했습니다.

이 대표가 경선을 준비하고, 경선이 한창 진행 중이던 시기와 겹치는 겁니다.

넉 달간 여러 차례 전달된 돈은, 8월 한 지역 언론에 대장동 의혹이 처음 제기되면서 멈췄습니다.

김 부원장이 요구한 20억 중 8억 원이 실제 전달된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는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의 진술로 급물살을 탄 걸로 전해졌습니다.

남 변호사는 일당 중 한 명에게 "우리가 타깃이 아니니 사실대로 얘기하자"고 제안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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