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7일)오늘 국정감사장에서 '최고 존엄'이라는 말을 놓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북한 김정은 총비서를 최고 존엄이라고 표현한 걸 두고 '부적절하다', '조롱이자 풍자일 뿐이다' 하며 설전이 이어졌는데, 장민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발단은 어제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나온 민주당 기동민 의원의 발언이었습니다.
[기동민/민주당 의원 (어제) : 사람 한 분이 북한군에 의해 그렇게 무참하게 그런 피해를 당한 것인데, 그래서 저기에 뭐 최고 존엄인가 하는 사람이 공식적인 사과까지 한 사안들인데….]
최근 김건희 특검법 등에서 민주당과 각을 세워온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총비서를 염두에 두고 '최고 존엄'이라는 표현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조정훈/시대전환 의원 (어제) : 최고 존엄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이것은 우리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설전은 오늘 국정감사장까지 이어졌습니다.
[기동민/민주당 의원 : 웃자고 얘기했더니 죽자고 달려드는 격인데요. 요즘 검찰의 잣대로 보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예요.]
[조정훈/시대전환 의원 : 웃자고 한 농담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 농담은 웃을 수가 없는 농담이고, 해서는 안 될 농담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가세하면서 충돌이 커졌습니다.
[박범계/민주당 의원 : 그럼 남의 표현도 존중을 해줘야죠. 그러면!]
[조정훈/시대전환 의원 : (제가) 그렇게 만만하십니까?]
[기동민/민주당 의원 : 마치 기동민을 김정은의 부하로 만들어 놓은 거 이거 뭐가 달라요.]
이 설전을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 공격 소재로 끌어왔습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민주당은) 정치 탄압을 하지 말라고 우기며 자신들의 최고 존엄을 지키기 위해 억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본질은 감사원과 검찰을 동원한 기획사정이라고 받아쳤습니다.
[양경숙/민주당 원내부대표 : 바닥으로 추락한 지지를 전환시키고자 하는 발악적 몸부림이 아닌가 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설전, 마지막 주에 이른 국정감사가 산으로 간다는 자조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흥기·김남성, 영상편집 : 김진원)